14년간 전국 1등 영업왕이었던 이재희 저자는 퇴사 후 충격을 받았습니다. 명함에서 중견기업 로고가 사라지자 전화기는 조용해졌고, 찾아가는 곳마다 잡상인 취급이었습니다. 화려한 타이틀이 개인 실력이 아니라 회사 후광이었음을 뼈아프게 깨달은 순간이죠.
하지만 이 위기가 진짜 영업 실력을 만들어냈습니다. 회사 간판 없이도 살아남은 그의 3가지 생존 시스템은 무엇일까요?
거절당해도 무너지지 않는 멘탈 시스템
"됐어요." 한 마디에 무너졌던 과거와 달리, 이재희 저자는 거절을 다르게 해석하기 시작했습니다. 거절은 내 존재를 부정하는 게 아니라 내 제안을 거부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바꾼 겁니다.
더 근본적인 변화는 전문가 포지셔닝이었습니다. 단순한 영업사원이 아니라 "물류 고민을 진단해 드리러 왔습니다"라고 접근하자 상대 태도가 달라졌죠. 유니폼까지 제작해 전문성을 시각화한 것이 주효했습니다.
개인 브랜딩의 핵심이 여기에 있습니다. 남의 회사 간판이 아니라 자신만의 전문성으로 승부해야 진짜 실력이 드러나는 법입니다.
7대3 경청 법칙의 위력
저자의 핵심은 말하는 것이 아니라 듣는 것입니다. 이재희의 철칙은 상대가 70%, 자신이 30%만 말하는 겁니다. 침묵하면 고객은 진짜 속사정까지 털어놓는다는 게 그의 경험이죠.
흥미로운 발견은 외부 고객만큼 내부 직원과의 관계도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급한 발주, 반품 처리, 승인이 필요할 때 결국 병목을 뚫어주는 건 시스템이 아니라 사람입니다. B2B 영업에서 의사결정자만큼 실무진의 호감도가 중요한 이유죠.
겉으로는 회사 대 회사의 거래이지만, 실제로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뢰가 거래를 좌우합니다.
AI로 잡무를 없애고 사람에게 집중하기
마라톤 우승자가 가장 힘든 상대로 '신발 속 모래알'을 꼽았듯, 영업사원을 지치게 하는 것은 잡무입니다. 저자는 AI를 활용해 제안서 작성 시간을 3시간에서 30분으로 줄였습니다.
확보한 하루 2~3시간을 어떻게 쓰느냐가 핵심입니다. "고객의 눈을 보고, 밥을 먹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데 쓰라"는 것이 그의 답입니다. 효율성을 추구한 목적이 결국 사람과의 시간을 늘리기 위함이었죠.
기술이 발달할수록 인간적 접촉의 가치는 더욱 높아집니다. 신뢰, 공감, 관계 구축처럼 AI가 할 수 없는 영역에 인간의 에너지를 집중하는 것이 생존 전략입니다.
간판 없는 시대의 진짜 실력
이 경험은 현재 많은 직장인이 직면한 현실입니다.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진 시대에 회사 간판은 언제든 떼어질 수 있습니다. 그때 남는 것은 개인의 진짜 실력뿐이죠.
진짜 실력이란 무엇일까요? 거절을 견디는 멘탈, 상대의 말을 듣는 능력, 그리고 기술을 도구로 활용하면서도 사람에게 집중하는 균형감각입니다. 화려한 스펙이나 타이틀이 아니라, 위기 상황에서도 신뢰를 쌓고 관계를 만들어가는 힘입니다.
"기술은 AI에 맡기되, 우리는 언제나 사람을 향해야 한다." 14년 영업왕의 이 한 마디가 AI 시대 생존의 핵심을 담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