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마케터 출신이 열기구 여행 중 불시착했습니다. 길을 잃고 헤매던 그에게 자전거를 탄 노인이 나타났습니다. 노인은 마케터를 한 번 보더니 단번에 알아챌 수 있었죠.
"당신, 마케터 출신이죠?
대책 없이 사고 치고 정신없이 돌아다니는 인간들은
대부분 마케팅팀이었어요."
위치를 묻자 노인은 "동경 4도 81분, 북위 43도 95분"이라며 정확한 좌표를 읊었습니다. 이번엔 마케터가 빙긋 웃었죠.
"당신, 회계사 출신이죠?
온종일 숫자만 떠들어도 그게 무슨 의미인지 모르는 친구들은
대부분 회계팀이더군요."
직무 편견 뒤에 숨은 진실
이 우화가 웃음 뒤에 씁쓸함을 남기는 이유가 있습니다. 각 직무의 특성을 너무나 정확하게 포착했기 때문이죠. 마케터는 시장 기회를 찾아 끊임없이 움직이며 실험하는 사람들이고, 회계사는 모든 숫자를 검토해 정확한 수치를 만드는 사람들입니다.
문제는 서로의 방식을 이해하지 못할 때 발생합니다. 마케터 눈에는 회계사가 융통성 없어 보이고, 회계사 눈에는 마케터가 무책임해 보입니다. 실제로는 양쪽 모두 조직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데 말이죠.
내일부터 그 자리에 앉는다면
조직 내에서 다른 부서와 원활하게 협력하는 확실한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다른 팀 직원과 대화할 때마다 "내일부터 내가 저 사람 자리에 앉는다면?"이라고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이렇게 접근하면 자연스럽게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게 됩니다. 마케터가 회계팀의 마감 압박을 이해하게 되고, 회계사가 마케터의 시장 대응 속도를 인정하게 됩니다. 신기한 일이 벌어집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상대방 업무에 도움되는 방향으로 행동하게 되죠.
생존을 위한 역지사지
직장에서 살아남으려면 자신의 전문성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다른 직무 사람들과 협력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죠. 단순히 친화력이 좋다고 되는 게 아닙니다. 상대방 업무의 본질을 이해하고 존중할 줄 아는 능력이 핵심입니다.
"상대를 존중해야 나도 존중받는다"는 원리는 직장에서 더욱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마케터가 회계사의 정확성을 인정할 때 회계사도 마케터의 창의성을 받아들입니다. 서로의 약점을 비웃는 순간, 협력은 끝납니다.
회사가 잘되려면 서로 다른 시각과 역량을 가진 사람들이 조화를 이뤄야 합니다. 자기 일에만 매몰되지 말고 동료의 관점을 이해하려 노력해보세요. 이런 역지사지 태도가 직장에서 살아남고 성장하는 첫 번째 조건이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