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의 함정: 혼자 잘해봤자 소용없다
최근 20대들이 '전문가'를 꿈꾸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회사가 더 이상 평생직장이 아니라는 걸 알기 때문이죠. 계약 관계에서 살아남으려면 대체 불가능한 역량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생각에는 치명적 오류가 있습니다. 전문성이 높을수록 오히려 '혼자만의 세계'에 갇힐 위험이 크다는 거거든요.
AI가 코딩을 대신해도 사람들 사이의 갈등은 해결해주지 않거든요. 그렇다면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걸까요?
20대 직장인 김씨는 데이터 분석 전문가가 되려 3년간 파이썬과 SQL을 익혔습니다. 그런데 최근 회사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건 옆 팀의 이씨였죠. 기술 실력은 김씨가 앞섰지만, 이씨는 다른 부서와의 협업에서 탁월한 조율 능력을 보여줬습니다.
한 IT회사의 뛰어난 개발자 사례가 있습니다. 코딩 실력은 팀 내 최고였지만, 다른 팀원들과 소통을 거부했어요. 자신의 코드가 완벽하니 설명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던 거죠. 결국 그가 만든 시스템은 아무도 이해할 수 없었고, 그가 퇴사한 후 전체를 다시 구축해야 했습니다.
AI 시대의 역설: 기계가 발달할수록 사람이 중요해진다
ChatGPT가 코드를 작성하고, Claude가 분석 보고서를 써줍니다. 그럼에도 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일들은 여전히 '사람 사이'에서 일어나요. 어떤 일들이 그럴까요?
프로젝트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 갈등하는 팀원들을 중재하는 것, 클라이언트의 애매한 요구사항을 구체화하는 것. 이런 일들은 AI가 대신할 수 없어요. 오히려 기계가 단순 업무를 맡아주면서 사람끼리 해야 할 '복잡한 조율'의 비중이 더 커졌어요.
실제로 구글이 2024년 발표한 '고성과 팀의 특징' 연구에서 1위는 '심리적 안전감'이었습니다. 팀원들이 서로 편하게 의견을 나누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분위기 말이죠. 이는 순전히 관계의 문제예요.
관계 기술, 이것도 배울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나도 일 잘할 수 있다》에서 제시하는 방법은 의외로 구체적입니다.
첫째, '상사의 생각을 앞지르기'입니다. 상사가 뭘 원하는지 미리 파악하고 준비하는 거예요. 이는 아부가 아니라 상대방의 관점에서 생각하는 연습이에요.
둘째, '피드백을 빨리 받기'입니다. 혼자 완벽하게 만들려 하지 말고, 중간중간 다른 사람의 의견을 구하는 겁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협업 관계가 형성되거든요.
셋째, '잡무의 달인이 되기'입니다. 회의실 예약, 자료 정리 같은 사소한 일을 적극적으로 맡는 것입니다. 이런 일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과 접점이 생겨요.
전문성과 관계, 둘 다 갖춰야 살아남는다
물론 전문성이 불필요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기본기 없이 관계만으론 한계가 있어요. 중요한 건 균형이에요.
AI 시대의 진짜 경쟁력은 '전문성 × 관계 능력'의 곱셈이에요. 혼자서 뛰어난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으면서, 동시에 그것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더 크게 만들 수 있는 능력 말입니다.
20대든 30대든, 나이와 상관없이 이 두 축을 모두 키워야 해요. 전문가가 되려 하되, 혼자만의 전문가가 되어서는 안 돼요. 함께 일하는 전문가가 되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