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등장하는 새로운 기술은 우리에게 아날로그라는 뭍을 떠나 디지털이라는 망망대해에 내던져진 기분을 들게 합니다. 그러나 어제와 오늘, 기술의 발전으로 일어났던 사건에 인류가 어떻게 대처했는지 살펴보면 내일 어떤 일이 벌어질지 추측할 수 있습니다. 전에 없던 신기한 기술이 혁명을 일으켜도 그 기술을 다루는 건 우리니까요. 이 책과 함께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우리 삶을 방향이 어디로 향할지 예측해보는 즐거운 수다가 시작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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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의 시대라고 하지만 딱히 와 닿지 않습니다.
TV나 인터넷을 통해 이미 익숙해진 용어와 기술들을 가지고 ‘혁명’이라는 단어로 거창하게 말하기엔 뭔가 부족하게 느껴지죠. 왜냐하면 우리는 ‘스마트폰’을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고, 따릉이를 타며 네 것도 내 것도 아닌 ‘공유경제’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심심할 때 날리는 작은 ‘드론’을 갖고 있지만 이런 조악한 드론이 장난감 이상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의심이 들죠. 재테크를 목적으로 가상화폐를 거래소에서 사고팔긴 하는데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이 어떤 가치가 있는지, 내 통장에 얼마만큼 기여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일상에서 단편적으로 체험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술 또는 기기들은 어떻게 시작된 것일까요? 그리고 이런 일상이 쌓여 미래의 내 삶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우리는 제품이나 서비스로 만들어진 것을 소비자로서 사용해 보았을 뿐 구체적으로 이 사건들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생각해 본 적은 없으니까요. 그래서 누구나 마음 한편에는 이런 기술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내가 언젠가 도태될 수 있겠다는 불안함이 늘 자리 잡고 있었을 것입니다.

이 책은 우리 모두가 갖고 있던 불안함을 씻어줍니다. 4차 산업혁명의 기술들을 어렵고 현학적으로 설명하기보다는 각각의 기술이 발전하게 된 계기와 현재를 비추며 앞으로 어떤 방향성을 갖고 바라봐야 할 것인지 알려주죠. 가정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로봇이 아닌 가전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저자의 미래 기술 표류일지는, 4차 혁명이라는 망망대해에 정처 없이 떠다니는 우리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될 것입니다.